안녕하세요, 호랑에듀입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개념, ‘학교자율시간’ 들어보셨나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학교자율시간은 단순히 ‘비는 시간을 채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습자 주도성과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과정 설계의 핵심적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자율시간의 개념부터, 이를 가능하게 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편성·운영되는지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학교자율시간이란?

학교자율시간은 교육부가 학생 맞춤형 학습과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학교는 국가 교육과정에 없는 새로운 과목이나 활동을 학생과 지역의 요구에 맞춰 직접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에 우선 적용되며, 2026년에는 초등 3~6학년 전체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 핵심 포인트

• 기존의 ‘편성’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설계’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 학생들의 필요를 분석하고, 맞춤형 과목, 활동, 교육과정을 직접 디자인하는 설계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강조됩니다.

• 기존의 교육과정 재구조화 프로젝트 학습이나 창의적체험활동과 달리, 학교자율시간은 기존의 교육과정에 없는 새로운 활동이나 과목이어야 합니다.

🎯 궁극적인 목표

학생들의 주도성을 키우고,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

학교자율시간, 왜 도입되었을까? –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변화

학교자율시간, 왜 중요할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방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역량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학교자율시간의 도입 배경이 되는 세 가지 핵심 변화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학습자 주도성(Learner Agency)의 강조

디지털 대전환, 급격한 사회 구조의 변화, 그리고 기후 위기 등 복잡한 사회 문제는 암기 위주의 학습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핵심 인재상을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정의하고,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학습자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 관심사를 반영한 개별화 교육이 이루어질 때, 학생의 주도성과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길러집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자율화를 확대하고, 교사와 학교가 직접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설계자’가 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3. 디지털 소양의 기초 소양화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을 핵심 기초 소양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언어나 수리 소양과는 달리, 디지털 소양은 현재 교육과정만으로는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 언어 소양 → 국어 교과로 존재

• 수리 소양 → 수학 교과로 존재

• 디지털 소양 → 별도의 교과 없이, ‘실과’ 과목의 일부 시수로만 운영 중

디지털 소양은 단순한 ICT 활용을 넘어, 정보를 수집·분석·관리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literacy)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핵심 역량이지만, 현재의 수업 시수와 교과 구조만으로는 충분히 기를 수 없습니다. 이에 정부는 학교자율시간을 통해 이러한 디지털 소양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도록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교자율시간, 어떻게 운영될까?

1. 운영 개요

• 초등 3~6학년, 중학교 전 학년에서

• 학교는 지역 연계 및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위해 학교자율시간을 반드시 편성·운영해야 합니다.

2. 과목 및 활동 개설

내용과 활동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생의 필요와 학교·지역 여건을 반영해 다양한 과목과 활동으로 구성합니다.

🏫 가능한 활동 형태 예시

1. 교과 통합형

   • 여러 교과를 통합해 학습자 중심의 융합적 사고를 기르는 수업

2. 언어·수리·디지털 소양 강화형

   • 기초 소양을 강화하기 위한 심화·보충 학습

3. 지역 연계형

   • 지역 사회 자원과 연계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활동

3. 시수 편성 및 운영 방식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각 학기별 1주의 수업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학기 단위 계획을 수립·운영합니다.

출처: 교육과정지원포털

• 지속형: 학기 내 매주 1~2시간씩 고정 편성

• 집중형: 특정 기간 집중 편성 (예: 1학년 1학기 3월 첫째 주)

• 혼합형: 지속형과 집중형을 병행

지속형/집중형/혼합형 중 선택해 운영할 수 있고, 학교자율시간 확보를 위해 운영 시수의 순증(전체 시수 증가)도 가능합니다.

학교자율시간 운영 예시

출처: 경기도교육청 (2024학년도 중학교 학교자율시간 운영 우수사례 자료집, 서해중학교)

학교자율시간, 교사의 역할은?

출처: 한국교육신문

학교자율시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다룬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글입니다.

이처럼 학교자율시간이 가져올 변화가 기대만큼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 만큼, 현장 교사들에게는
새로운 과목과 활동을 직접 기획·개발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주어졌습니다.

특히 디지털 소양 강화, 교과 통합 수업, AI·코딩 교육 등
빠르게 변하는 교육 패러다임을 반영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결국, ‘학교자율시간’이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수업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학교자율시간 속 디지털·AI 교육을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실제 프로그램 가이드와,
나아가 AI 코스웨어의 활용 방안을 확인해 보세요!